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주관하는 국제안보회의 참석을 위해 모스크바에 온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국방장관)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다음달 9일 예정된 승전 기념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러시아 측에 통보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다자 행사 참석에 대한 부담감과 중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 방러를 미룰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모스크바 국제안보회의는 국제 안보 문제와 관련된 현안들을 논의하는 자리로 16일부터 이틀간 ‘국제안보: 도전과 전망’을 주제로 열린다
쇼이구 장관은 국제안보회의 전날 현 부장과 만나 양국 간 국방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이구 장관은 면담에서 “고위급 접촉에서 이루어진 합의에 기초해 북한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려는 러시아의 원칙적 노선은 변함이 없다”면서 여러 분야에 걸친 양국 협력 관계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제안보회의에서 한반도 상황과 안보의 현대적 위협에 대해 발표할 현 부장의 연설이 포럼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치켜 세우기도 했다.
현 부장도 “북-러 양국 관계가 두 나라 지도자들 덕분에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국제안보회의에선 러시아와 북한 인근 지역 정세 긴장의 원인에 대한 문제들이 충분히 논의되길 기대한다”고 응대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