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발생한 황사가 각종 유해물질을 싣고 미국까지 건너가고 있어 미국이 중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 미국 환경보호국(EPA) 스티븐 존슨 국장의 말을 인용, 수은과 카드뮴 등 유해물질이 황사에 섞여 미국까지 바로 날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슨 국장은 11일 중국에서 저우션샹 국가환경보호총국 국장과 실무 논의를 가진 자리에서 “중국의 대기 오염이 미국 연안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며 “대기 오염에는 국경이 없는 만큼 이 문제에 대해 하루 빨리 개선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중국이 유해 화학물질 배출을 줄이고, 미국이 이에 협조한다는 내용의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미국 측은 중국이 제대로 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존슨 국장은 “전세계 시멘트 생산량의 40%를 생산하고 있는 중국이 환경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시멘트에서 유발되는 다이옥신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을 줄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UN에 따르면 전세계 수은 방출량의 53%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에서, 18%가 아프리카권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EPA는 매년 전세계에서 4,400~7,500톤의 유해 화학 물질이 배출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