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1,000원의 기본료만 내고 쓴 만큼 통신비를 부담하는 알뜰폰(MVNO) 요금제가 출시된다. 또 알뜰폰 사업자들이 단말기 공동구매로 2G·3G 고객들 입맛에 맞는 다양한 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알뜰폰 활성화가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알뜰폰 요금제를 기존보다 저렴하게 개편해 오는 9일부터 전국 226개 우체국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월 100분의 음성통화를 알뜰폰으로 바꿔 이용한다면 통신요금을 3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말한다.
개편된 요금제 중 에넥스텔레콤의 '홈1000' 상품은 기본료 1,000원에 초당 1.8원만 부담하면 된다. 또 간단한 인터넷 서핑과 e메일, 채팅 등을 필요로 하는 고객을 위한 저렴한 데이터 요금 상품도 선보인다. 스페이스네트의 '프리티우정스마트' 상품은 기본료 9,000원에 데이터 500MB가 무료다. 기존 통신사 상품보다 1만2,000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음성도 30분 무료에 초과시 초당 1.5원만 부과된다. '프리티우정후불' 상품은 기본료 1,500원, 초당 1.5원에 이용 가능하다.
이 같은 저렴한 요금제를 찾는 알뜰폰 가입자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해 말 126만명에서 지난 11월 말 현재 234만명으로 100만명 이상 늘었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단말기 공동 조달로 싼 가격에 다양한 단말기를 공급해 가입자를 더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