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 "글로벌 브랜드 도약 원년될 것"

美·中 이어 인도네시아 등 20개국 진출 목표<br>하남 커피테마파크 조성에 전사적 역량 집중


커피전문점 카페베네가 미국, 중국에 이어 새롭게 인도네시아, 일본에 진출해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커피테마파크 조성에 나선다. 김선권(45ㆍ사진) 카페베네 대표는 "올해를 카페베네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해외사업 확대의 출발점은 인도네시아로 지난해 말 현지업체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에서는 현지업체와 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들 국가를 포함해 중국, 미국, 필리핀 등 현재 6개인 해외 진출국을 올해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2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베이커리 사업 진출도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다. 카페베네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 헬스ㆍ뷰티스토어 '디셈버24'에 이은 네 번째 브랜드로 베이커리 전문점을 론칭하기 위해 이달 중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 '마인츠돔'을 인수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카페베네가 세계시장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커피에 어울리는 베이커리 제품군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베이커리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며 "커피, 젤라또, 와플에 이은 베이커리 제품의 생산능력을 갖춰 프랜차이즈와 제조, 유통의 시너지 효과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카페베네는 경기도 양주시 홍죽산업단지의 1만 6,500㎡ 부지에 커피 원두 로스팅, 베이커리 및 젤라또 등의 생산 시설을 갖춘 공장을 올해 4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미국, 중국, 동남아, 중동, 일본에 이어 궁극적으로는 커피문화의 탄생지인 유럽까지 진출해 글로벌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게 김 대표의 목표다.


또한 카페베네는 경기도 하남의 커피테마파크 조성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말 한국도로공사의 하남 하이웨이파크(만남의 광장) 민자유치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최종 사업자로 확정될 경우 카페베네는 하이웨이파크를 2042년까지 독점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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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웨이파크는 약 1,600대의 차량 주차가 가능한 국내 최대 휴게소로 하루 평균 교통량이 차량 15만대에 달하고 서울 강남권을 비롯해 경기 하남, 구리 등의 소비층을 흡수하기 좋은 입지를 갖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카페베네는 2017년까지 이곳을 커피테마파크, 패션스토어, 주유소, 보타닉하우스 등을 갖춘 복합 휴게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커피테마파크는 방문객들이 커피 볶는 과정을 견학 및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카페베네의 노하우를 접목해 고객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스타벅스 본사가 있는 미국 시애틀이 미국 커피문화의 중심지로 자리잡은 것처럼 하남 하이웨이파크를 아시아 커피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론칭 후 급성장해 스타벅스를 제치고 매장 수 기준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 1위로 올라서고 이탈리안 레스토랑, 뷰티ㆍ헬스스토어, 베이커리 전문점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온 카페베네에 대해 과잉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카페베네는 세계 시장에서 한국 커피전문점의 위상을 높이는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도약한다는 분명한 목표를 향해 계획을 세우고 흔들림 없이 나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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