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토벽돌 생산업체인 공간세라믹이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백일(사진) 공간세라믹 사장은 12일 “해외 시장 진출이 가시화 단계”라며 “기존 일본 시장에 이어 아랍에미레이트ㆍ사우디아라비아ㆍ중국ㆍ베트남 등으로 시장을 넓히기 위해 현지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간세라믹은 일단 베트남에서 기술이전이나 현지공장 인수 등을 통해 현지에 생산기지를 구축, 동남아 및 중국ㆍ인도 시장 수요에 대처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개발 붐이 일고 있는 두바이에도 에이전트를 통해 세일즈를 강화하고 있다. 조 사장은 “천연점토와 고령토를 주원료로 하는 점토벽돌의 가격은 시멘트 벽돌의 3배나 되지만, 친환경적이며 미적 디자인도 뛰어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국내외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그는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소폭 많은 10억원 남짓이 예상된다”며 “올들어 해외 전시회 참가, 바이어와의 상담 등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해외에서 산발적인 일회성 수주가 아닌 지속적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신제품인 ‘불에 굽지 않아도 되는 점토벽돌’도 출시된다. 조 사장은 “연료에 굽지 않았지만 강도는 기존 제품의 70~80%수준인 점토벽돌 개발을 거의 끝냈다”며 “고유가 시대에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공업자들이 비용절감에만 매몰돼 조악한 품질의 값싼 벽돌만을 찾는 게 안타깝다”며 “명품 점토벽돌을 만들어 고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간세라믹은 올해 매출 목표로 전년보다 20억원 가량 늘어난 16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점토벽돌이 웰빙 추세에 맞춰 공원이나 거리 바닥재, 건축 내외장재 등으로 수요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