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상금 10억 돌파로 시즌 10승 발판을 마련한다.’ 신지애가 ‘10-10’작전에 나선다. 9일부터 사흘동안 제주 로드랜드 골프장(파72ㆍ6,231야드)에서 펼쳐지는 MBC투어 로드랜드 2007 왕중왕전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그는 이 대회 우승으로 통산상금 10억원 고지를 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프로 입문 후 통산 상금 9억6,000만원을 기록 중인 신지애가 이 대회 우승상금 6,000만원을 챙길 경우 국내 여자 골퍼 사상 최초 상금 10억원 돌파에 성공하게 된다. 또 2주 뒤 펼쳐질 시즌 최종전 ADT챔피언십을 앞두고 시즌 9승을 올려 한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릴 디딤대를 마련하게 된다. 이미 지난해에 이어 대상, 상금왕, 최소타수상, 다승왕 등 각종 상 싹쓸이를 확정지은 그로서는 더 이상 욕심부리기가 ‘동료들에게 미안한’ 상황. 그러나 대 기록을 향한 의지가 만만치 않다. 특히 지난 주 시즌 최고액 상금이 걸렸던 KB 국민은행 스타투어 5차전 최종일에 무섭게 상승세를 타다가 프로 입문 후 2번째 OB까지 내며 속절없이 무너졌던 아쉬움을 달래겠다는 각오가 단단하다. 제주 특유의 변화무쌍한 기후와 한라산영향에 따른 착시 등이 변수가 될 수 있으나 그 동안 보여준 신지애의 무서운 기세를 감안할 때 ‘10-10’ 기록 달성이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신지애를 막아서는 선수들도 만만치 않다. 미국LPGA투어 멤버로 챔피언들만의 경연장인 미첼 컴퍼니 LPGA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도 뿌리치고 국내 대회 출전을 강행한 베테랑 강수연(31ㆍ하이트)이 출전하고 시즌 내내 기량대결을 펼쳤던 안선주(20ㆍ하이마트)와 지은희(21ㆍ캘러웨이) 등도 기세가 무섭다. 안선주는 지난 주 컷 탈락의 수모를 당한 터라 우승에 대한 집념이 더 강한 상황이다. 이 대회는 또 국내 투어 선수들 외에도 아시안투어에서 활약하는 상위 랭커 11명이 출전하기 때문에 의외의 우승자가 탄생할 수도 있다. 한편 국내 투어프로 상위 73명을 포함해 총 84명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컷 없이 3라운드 경기를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