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운영체제(OS)의 2년차 막내인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질주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애플의 iOS를 넘어서면 3위에 오른 데 이어 3분기에는 림의 블랙베리OS마저 제키고 2위에 올라섰다. 9일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안드로이드는 올해 3분기 스마트폰 OS시장에서 점유율 24.8%로 노키아의 심비안(36.7%)에 2위를 차지했다. 2008년말 스마트폰 업계에서 막내로 출발한 안드로이드는 연간점유율이 2008년 0.5%, 2009년 4.5%, 올해 21.4%로 2년만에 톱2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심비안은 올해 연간기준으로 38.3%로 1위, iOS는 16.3%로 3위, 블랙베리는 16.2%로 4위를 나타내며 4강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최강자로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심비안은 점유율이 급락하면서 퇴조기미가 역력하다. 노키아는 심비안을 인텔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새로운 OS인 ‘미고’로 대체할 예정이어서 이름마저도 수년 내에 사라질 운명으로 치닫고 있다. 한때 심비안의 유일한 적수였던 마이크로소프트 OS는 점유율이 지난해 8.8%에서 올해 4.3%로 몰락하고 있다. 1년여를 넘게 개발해 새로 내놓은 OS ‘윈도폰7’은 준비기간이 무색할 정도로 기존 경쟁업체의 OS에 비해 장점을 갖추지 못했다는 혹평을 받고 있어 점유율 만회의 승부수가 되기에는 역부족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베리 역시 점유율이 지난해 19.7%, 올해 16.2%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블랙베리는 북미지역을 제외한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가 부진해 곤욕스러운 상황이다. iOS는 지난해 14.4%, 올해 16.3%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애플 단독생산체제라는 근본적인 한계로 인해 안드로이드에게 점차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정보기술(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업체를 중심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개발,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구글의 개방성이 언제까지 유지되느냐에 따라 안드로이드의 폭풍질주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3.0버전부터 제조업체를 제한하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개방성을 축소하고 폐쇄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