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4050 아줌마의 힘

가구 생활비 지출 주도권… 소비핵심층 떠올라

한국의 소비주도층은 40~50대 여성 전업주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별 생활비 지출규모는 월평균 240만원, 개인용돈은 37만원 정도였다.

현대경제연구원이 5일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설문에 따르면 가구별 생활비 지출규모는 월평균 240만4,000원이었다. 미혼(199만2,000원)보다는 기혼(263만9,000원)의 생활비가 많았고 자녀가 1명인 집(244만2,000원)보다 아무래도 2명인 집(276만1,000원)이 생활비가 많이 들었다. 연령별로는 40대(293만9,000원)까지 생활비가 늘다가 50대(287만8,000원)부터 차츰 줄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287만2,000원)가 가장 많고 화이트칼라(230만8,000원), 블루칼라(198만1,000원) 순이었다.

가장 부담스러운 생활비 항목은 '전월세ㆍ관리비 등 주거 관련 지출'이 22.1%로 제일 높았고 '식료품비(21.5%)' '교육비(21.4%)' 등이었다.


생활비 관리는 '아내'가 한다는 응답이 기혼자의 59.8%로 가장 많았다. '공동으로'는 22.7%, '남편'은 12.5%, '각자'는 4.6%였다. 미혼의 경우 '어머니'가 관리한다는 응답이 40.9%로 1위였다. '생활비 중 귀하가 주도적으로 쓸 수 있는 돈은 얼마나 되냐'는 질문에 평균 107만8,000원으로 답했다. 여성(140만6,000원)의 자기주도 지출은 남성(75만4,000원)의 두 배 가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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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돈은 월평균 37만2,000원이었다. 남성은 용돈을 '술ㆍ담배 등 기호식품(26.1%)' '교통비(23.8%)' 등에, 여성은 '옷ㆍ구두 등 패션용품(27.6%)' '미용ㆍ화장품 등 외모관리(24.2%)' 등에 썼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기업정책연구실장은 "현재 소비를 주도하는 세대는 40~50대이며 남성보다는 여성, 전업주부와 자영업자"라며 "이들을 타깃으로 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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