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년엔 통신장비ㆍ콘텐츠ㆍ포털ㆍ게임株 주목을"

LTE 투자 확대ㆍ통신 트래픽 개선 등 호재 줄이어

‘통신장비업체-> 콘텐츠업체-> 포털업체-> 온라인 게임업체’의 공통점은 뭘까. 정답은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LTE(Long Term Evolution) 도입 확대와 스마트폰 급속 확산에 따른 트래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장비 업그레이드, 이에 따른 통신속도 개선 등으로 수혜를 볼 업종이라는 것이다. LTE 투자의 경우 글로벌 이동통신 업체들이 4G 투자의 대세가 되는 흐름이고, 국내 이통사들도 LTE 도입 움직임을 서두르고 있어 2011년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는 시점이다. SK텔레콤은 2011년, KT와 LG유플러스는 2012년으로 LTE 도입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급속 확대에 따른 트래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장비 교체도 뒷따를 전망이어서, 2011년에는 중소형 통신장비업체를 비롯해 콘텐츠업체, 포털업체, 게임업체로도 수혜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동섭 SK증권 통신서비스담당 센터장은 3일 “전세계 통신업체들은 4G 기술에 있어 와이브로 보다는 LTE를 선호하고 있다”며 “LTE 투자로 국내외 형장비업체들이 대부분 수혜를 입겠지만, 국내 중소형 장비업체들도 장비 교체 및 업그레이드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센테장은 “(수혜)시점은 올해보다 2011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또 LTE 적용시 데이터의 전송속도가 3G 대비 20~30 배가 향상되므로 디지털 컨텐츠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콘텐츠 수혜 업종으로 유망업종으로 국내 미디어ㆍ컨텐츠ㆍ포털업체를 꼽았다. ◇LTE 수혜 국내 장비업체는 어디?= 4G 관련 장비는 크게 전송장비, 분배장비, 기지국/RF장비, 중계기, 계측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전송장비 국내 업체로는 코위버, 에스엔에이치, 우리넷, 텔레필드가 있고, 분배장치 업체로는 다산네트웍스, 유비쿼스 등이 있다. 기지국/RF장비 업체로는 케이엠더블유(KMW), 에이스테크놀로지가 있다. 중계기 업체로는 영우통신과 쏠리테크가, 계측기 업체로는 이노와이어리스가 있다. 이 가운데 영우통신과 관련, 유화증권 최성환 연구원은 “내년 스마트폰 가입자는 2,000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트래픽 급증으로 인한 이통사의 무선네트워크 설비투자(CAPEX)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LTE 통합 중계기 및 파워앰프, 방송장비 등 다양한 제품 수주로 성장성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종완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비쿼스를 최선호주(Top pick)로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급속도로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통신사업자들은 현 3G망을 LTE로 대표되는 4G 네트워크로 업그레이드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와이파디(WiFi)와 같은 보조 네트워크를 확대하여 데이터 트래픽 분산을 시도할 것으로 보여 국내 스위치 등의 유선네트워크 장비를 제조하는 장비제조업체인 유비쿼스를 최선호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음원ㆍ영상콘텐츠 유통ㆍ제작업종도 주목을= LTE 기술 도입으로 데이터 전송속도가 기존 3G 에 비해 20~30 배 이상 빨라짐에 따라 현재보다 고용량의 컨텐츠가 활발히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 기존 3G에서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14.4Mbps 에 불과하였지만 LTE 조기 전환에 따라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150Mbps 로 기존 대비 10배 가량 증가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음원유통 관련주인 로엔, KT 뮤직, 엠넷미디어, 네오위즈인터넷과 저작권소유업체인 에스엠 등이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영상 디지털컨텐츠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영상콘텐츠 관련주로는 SBS, 대원미디어 등이 있다. 모바일로 몰리는 트래픽은 인터넷 포털업체에 의해 위치기반 지역 광고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포털업체들도 관심을 가질 만 하다. 이동섭 SK증권 센터장은 “증가한 모바일 트레픽에 의해 모바일 광고시장 형성이 예상되는 데 가장 큰 수혜는 인터넷 포털업체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수혜주로 NHN, 다음, SK컴즈 등이 꼽히고 있다. 4G 전환에 따른 컨텐츠 전송속도 개선은 모바일 게임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 센터장은 “태블릿 PC 보급 증가와 함께 모바일 게임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오랜 기간 모바일 게임에 특화된 업체에게 수혜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태블릿 PC와 LTE 조기도입의 수혜주로 게임빌을 꼽았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공개로 모바일게임의 플랫폼 확장으로 인한 게임 수요증가가 예상되고 미국과 일본에 이어 국내 통신업체도 LTE 조기도입을 발표함으로써 모바일게임 전송속도 개선 등으로 게임빌이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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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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