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충북에서 야생 진드기 의심 환자 사망

병원 측 “질병관리본부 SFTS 감염 기준 미달”

충북에서 야생 진드기를 통해 전염되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 의심환자가 치료 중 숨져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27일 충북 보건당국에 따르면 고열 등 야생 진드기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치료를 받던 충주에 거주하는 남성(77)이 지난 26일 숨져 국립보건연구원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고열 등의 증세를 보여 충북 음성의 한 병원에 입원했으나 호전되지 않아 지난 26일 오전 11시 30분께 청주의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직후 상태가 더욱 악화돼 30분만인 낮 12시께 숨졌다.

이 남성은 하루 전인 지난 25일 등산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병원측은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사망한 것인지는 아직 명확치 않다”라며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병원의 한 관계자는 “환자를 이송한 음성의 병원에서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된다고 전해 와 혈액검사를 했다”며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고열, 혈소판 감소 등 6가지 SFTS 의심 증상 가운데 2가지는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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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이 남성은 6가지 증상이 모두 일치할 때로 못박은 질병관리본부의 신고 기준에 미달해 어제(26일) 의심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오늘 관계기관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일단 의심 신고를 하라는 지시에 따라 보건당국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충북에서는 지난 22일 충주에 거주하는 65세 여성이 백혈구 감소 등 SFTS 증세를 보여 국립보건연구원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 여성은 그러나 상태가 호전돼 27일 오전 퇴원했다.

이날 오전 경남 창원에서 60대 여성이 SFTS 증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지난달 30일부터 지금까지 신고된 의심 사례 건수가 31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확진 환자는 지난해 8월에 강원도에서 숨진 주부 박모(63)씨와 지난 16일 제주도에서 숨진 강모(73)씨 등 2명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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