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FTSE 선진국지수 '관찰대상' 선정 주가 단기 영향 적고 '역풍' 우려도

헤지펀드 이탈 가능성

FTSE가 한국을 선진국지수 편입 관찰대상으로 선정했지만 주식시장에 미치는 단기적인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일부에서는 “선진국지수 편입이 오히려 헤지펀드의 이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역풍효과’를 제기했다. 14일 증권 전문가들은 “한국이 선진국지수 편입 관찰대상으로 선정되면서 한국의 신인도가 개선되고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의 저평가는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장기적으로는 상당액의 자금 유입효과가 기대되며 특히 삼성전자ㆍ포스코ㆍ현대자동차 등 대형 우량주 중심의 시가총액 상위사들 중심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며 긍정론을 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에 따른 단기 자금 유입 효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FTSE의 결정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는 있지만 단기적으로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이번 발표로 FTSE는 재료로서의 가치를 상실했으며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단기 중립, 중장기 긍정’의 입장을 표명했다. 일부에서는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한 단기자본의 시장 이탈 가능성마저 제기하기도 한다. 김세중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FTSE 진입을 위한 외국인 거래 규제완화로 상당한 진입비용을 지불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며 “특히 공매도ㆍ장외거래ㆍ대차거래 확대 등은 헤지펀드들이 국내에서 빠져나가는 데 용이한 창구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감독당국의 한 관계자도 “외국인들의 거래제한 완화로 단기자금의 이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FTSE가 한국을 관찰대상에 편입시킴에 따라 내년 3월께 예비편입지수(Indicative Index 지수)가 발표되고 2006년 3월께 선진국 지수 편입 여부가 결정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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