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등록승인 기업들 '속앓이'

폭락장에 신규株 급락… 공모도 실패 우려, 일부는 일정연기 나서

주식시장이 연일 폭락하면서 코스닥 등록을 승인받은 업체들이 고민에 빠졌다. 특히 신규 등록한 업체이 연일 하한가로 추락, 등록 대기중인 기업들이 공모에 실패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7일 코스닥위원회에 따르면 코스닥 등록승인을 받고 아직 신규등록신청서를 제출하지 않는 업체는 에쎌텍 등 13개 업체이며,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본격적인 등록절차를 밟고 있는 곳은 9개 업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최근 시장이 급랭하자 등록 일정을 추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일부 기업들은 벌써 주간증권사와 일정을 협의, 조정하는 양상이다. 현행법상 제출한 유가증권 신고서 효력이 발생하기 전에는 특별한 조건없이 등록연기를 신청할 수 있다. 이달 안에 일반공모를 확정, 청약에 들어가는 업체는 이미 한 번 연기를 신청했던 에쎌텍 등 5곳에 달한다. A증권 IPO담당자는 “유가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며 “최악의 경우 등록연기를 신청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B증권 IPO담당자 역시 “주가폭락 등으로 그 동안 9차례 정도 등록을 연기한 선례가 있다”며 등록일정 연기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최근 신규등록을 마친 한양디지텍, 디에이피 등은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 신규등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C증권 IPO담당자는 “일반공모를 성공적으로 마친다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주식의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없다”며 “이중악재가 신규등록 시장을 덮친 꼴이다”고 말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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