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열린우리당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힌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해 연초 후임 장관을 발표할 방침이다. 또 내년 2월 열린우리당 전당대회를 전후해 한명숙 국무총리와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을 포함, 각료와 청와대 비서진을 대폭 개편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어제 청와대에서 열린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보고회가 끝난 후 정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후임자 문제는 연초에 검토가 이뤄질 것이며 수리도 이때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 후임으로 김영주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한 가운데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종갑 산자부 제1차관, 이원걸 제2차관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실장이 자리를 옮길 경우 후임 국조실장으로는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 윤대희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 장관이 자리를 옮기면 후임에는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이 유력하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정 장관 외에 사의를 전한 다른 부처 장관은 없으며 청와대도 오래 재임했다거나 정책적인 문제 등을 이유로 장관 교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 연초 개각이 소폭에서 이뤄질 것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내년 2월14일로 예정된 열린우리당 전당대회를 전후로는 대폭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한 총리의 교체 여부와 관련해서도 폭넓은 검토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후임으로는 전윤철 감사원장과 한덕수 전 경제 부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