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발표된 대입수능 표준점수를 중심으로 궁금한 점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수능시험 표준점수 언제부터 활용됐나.
▲제6차 교육과정을 반영한 1999학년도 수능시험 때 수리.탐구영역이 과학과 사회탐구로 분리되고 과학.사회탐구에 선택과목이 개설되면서 이들 과목간의 난이도를조정할 목적으로 표준점수가 도입됐다.
2005학년도 수능부터 원점수 대신 표준점수만을 사용하기로 한 이유는.
▲모든 영역.과목이 임의선택이기 때문에 원점수로는 선택과목간 난이도 차이에따른 점수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선택과목간 난이도 차이를 완화하고 수험생들이 공부하기 쉬운 특정 과목에 편중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차원도 있다.
표준점수 특징은.
▲원점수는 자신이 맞힌 문항의 배점을 합산해 얻는 점수인 데 비해 표준점수는영역.과목별로 정해진 평균과 표준편차에 따라 원점수를 변환해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점수이다.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표준점수는 (((원점수-평균)/표준편차)X 10+ 50)이며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은 10 대신 20을, 50대신 100을 사용한다.
원점수는 난이도의 영향을 직접 받기 때문에 영역.과목간 비교가 어려운 반면표준점수는 난이도의 영향을 받지 않아 영역.과목간 비교가 가능하다.
표준점수를 어떻게 활용되나.
▲각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표준점수의 특성을 고려해 전형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백분위, 백분위를 변환한 표준점수, 표준점수와 백분위의 혼합, 일부 과목가산점 부여 등을 활용할 수도 있다.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은 68개,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은 100개, 탐구영역에서 백분위나 변환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은 25개이다.
서울대와 부산대, 서강대, 포항공대, 충남대 의예과는 언어.수리.외국어영역에서 표준점수를, 탐구영역에서 백분위 변환 자체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고려대와 경북대, 전남대, 동국대, 건국대 서울캠퍼스는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에서 표준점수를, 탐구영역에서 백분위를 활용한다.
탐구영역의 과목간 표준점수 차이의 원인은.
▲제7차 교육과정에 따라 처음 실시된 2005학년도 수능을 출제하는 과정에서 과목간 난이도를 조정하는데 필요한 데이터가 부족했다.
참고자료는 6월과 9월 모의고사에 국한됐고 이번 수능 응시자 중 졸업생의 참여비율은 28.4%로, 6월 12.3%, 9월 17.7%에 비해 높았다.
또 탐구영역은 과목당 20문항으로, 특정 점수대에 동점자가 편중될 수 있는 등변별력을 확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