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량 아버지와 딸의 애증 '뭉클한 감동'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 2년만에 다시 무대에


'막장드라마의 홍수 속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사람 냄새 나는 작품이었다.' 지난달 방송돼 시청자들로부터 이 같은 호평을 받은 KBS드라마 '경숙이 경숙아버지'의 원작은 연극이다. 그것도 2006년 각종 연극상을 휩쓴 '대박 연극'이었다. 연출가 박근형은 올해의 예술상, 대산문학상 희곡상, 연극평론가협회 선정 베스트3까지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공연의 인기는 이듬해까지 이어져 2007년 티켓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 관객이 뽑은 최고의 연극 2위에 올랐었다.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가 2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고수희, 김영필 등 초연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는데 고수희는 지난해 출연한 한일합작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으로 최근 일본 요미우리 연극상 여자우수연기상을 받아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높여주고 있다. 작품은 가족을 내팽개치고 세상을 방랑하는 아버지와 이를 지켜보는 딸의 애증을 진솔하게 그린 휴먼드라마다. 일제말기 가족을 버리고 가출한 경숙아버지는 6ㆍ25전쟁이 터지자 울며 매달리는 아내를 두고 혼자 피난을 떠난다. 인민군에 투항하고 국군의 포로가 되는 등 갖은 고초를 겪다 다시 고향 땅을 밟은 경숙아버지. 집에 돌아오더니 아들을 못 낳았다고 아내를 구박하고 급기야 젊은 여자를 만나 새 살림을 꾸리는데… 드라마와 비교해 연극은 인물 구성과 갈등 구조가 단순해 이해하기 쉬운 게 장점이다. 관람료는 R석 2만 원, S석 1만 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12~22일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볼 수 있다. 1577-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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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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