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9월과 10월의 평균 진료 인원(9만2,897명)이 나머지 달 평균 진료 인원(5만8,604명)보다 1.6배 많았다. 지난 해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여성(1,299명)이 남성(1,107명) 보다 1.2배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9세 이하(2,683명)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9월과 10월에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발생이 특히 많은 것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 탓이다. 장정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꽃가루다. 대기 중의 꽃가루 양은 기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데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에는 대기 중 꽃가루가 증가한다"며 "연중 어떤 계절에도 발생하나 환절기인 가을과 봄에 비교적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치료법과 예방, 관리 요령으로 "꽃가루나 나무 종류를 피하고 외출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그럼에도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경우 완치보다는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약제를 사용하는 항히스타민 치료가 알레르기 비염의 1차 치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