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15학년도 수능] 신유형 문제 보니

국어, '칸트의 취미판단' 철학 지문 까다로워

수학A, 등차수열 접목 등 3문항 개념 이해 요구

2015학년도 수능에서는 변별력 확보를 위해 일부 문항이 상당히 까다롭게 출제되며 수험생들을 애먹였다. 국어 영역 등에서는 응용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기존 모의평가보다 늘어나 답안 작성에 시간이 더 걸렸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먼저 국어 영역에서는 EBS 교재나 교과서에서 볼 수 없었던 '칸트의 취미판단 이론'을 소재로 한 철학 지문이 A/B형 공통(27~30번)으로 나왔다. 현진건의 역사 소설 '무영탑'을 소재로 한 42번 문항도 역시 EBS 교재나 교과서에 보지 못했던 지문인데다 설화·기행문과의 연계를 시도해 까다로운 문항에 꼽혔다. A형은 현대시와 현대수필, B형은 고전시가와 현대수필을 복합해 문항을 구성하는 특이한 구성방법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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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A형에서는 국어사전 내용을 지문으로 이용해 푸는 14번 문제가 난해 문항으로 꼽혔다. 지문에 사전 내용을 주고 해석하는 통상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문 정보 자체를 빈칸으로 처리한 뒤 추론해 답을 골라야 했다. '디지털 영상의 확대와 축소'를 소재로 한 기술 지문 21번도 복잡한 디지털 영상의 개념과 작동 원리를 이해를 요구해 어려움이 예상됐다. B형에서는 '신채호의 역사관'을 소재로 한 19번 문항이 지문 자체가 생소한데다 역사를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으로 본 그의 사상에 대한 이해도 요구해 어려웠다는 평가다. 타원 궤도의 특징에 의한 천문 현상을 소재로 한 26번도 낯선 과학용어가 등장한데다 기본 개념을 이해해야 해 어려움이 예상됐다. B형에서는 맞춤법(13번)을 묻는 문제도 나왔다.

이어 문과생들이 응시하는 수학 A영역에서는 고난도 문항이 5개에서 2개로 줄어든 반면 신유형의 문제가 3문제 출제됐다. 그래프와 행렬을 이용한 13번, 등차수열을 접목한 17번, 주계함수와 정적분 등 복수 개념을 접목한 20번 등이 나왔다. 하지만 개념만 이해해도 일부 풀이가 가능한 문제가 나오는 등 신유형의 난도는 전반적으로 그리 높지 않았다. B형은 객관식 21번 도형의 좌표와 수열의 합 문제, 단답형 29번의 공간좌표와 정사영 넓이의 최댓값 문제, 30번 지수함수에서 미분가능한 함수를 구하는 문제 등이 약간 어려워 이들 문제가 상위권 학생들의 당락을 결정지을 것이라는 평이 나왔다.

지난해 수능에서 처음으로 출제됐던 수학 세트형 문항은 이번 수능에서도 A·B형 모두 등장했다. A형은 수1에서만 출제됐던 지난해와 달리 수1과 미적분에서 각각 문제가 도출됐다. 그러나 그래프만 공통일 뿐 별개 문제에 해당해 두 문제 중 하나를 못 풀어도 다른 문제를 푸는 데 지장이 없었다. B형도 수1·수2에서 각각 세트 문제가 나왔지만 난도는 평이했다. '쉬운 수능'을 표방한 영어 영역에서는 신문항이 출제되지 않았다. 톨스토이가 주장한 예술작품이 미치는 영향에 관한 요약 문제가 핵심에 해당하는 2개 단어를 파악하는 우수 문제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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