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울산 미포·온산 공단 폐기물 재활용 시설 설치

친환경 생태産團으로 탈바꿈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감축이 대세인 가운데 대형 석유화학 관련 업체들이 밀집한 울산의 미포ㆍ온산 국가공단이 친 환경공단을 조성, 국내 대표적인 ‘생태산업단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에너지 생산업체인 SK 에너지㈜. 이 회사는 울산시와 공동으로 지난 2002년부터 남구 성암동 생활폐기물 소각장에 총 55억원의 예산을 들여 가스재활용 시설을 설치, 이곳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재활용한 뒤 하루 45톤의 가스를 생산해 인근 기업 등에 싼 가격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미포 국가공단내 SK케미칼㈜은 지난 2003년부터 울산시가 환경사업으로 추진중인 하수처리장 잉여가스 재활용 사업에 착수, 소화조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재활용 중이다. SK케미칼측은 모두 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설투자를 완료하고 현재 하루 4,000~8,000㎥의 가스를 이 곳에서 공급 받고 있다. 온산공단내 LS니꼬동제련㈜도 지난 2004년 4월 인근의 한국제지㈜와 폐열스팀 공급을 통해 각각 연간 20억원과 10억원의 비용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미포공단내 ㈜코엔텍도 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하루 200여톤의 폐열을 인근 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울산 미포ㆍ온산공단은 이들 자원재활용 시스템을 통해 연간 20만~3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울산 미포ㆍ온산공단이 이처럼 생태산업단지로의 변신에 성공을 거둔 데는 지난 2005년부터 산업단지의 폐자원 재활용을 위해 울산시와 산업단지공단, 해당 기업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울산시는 최근 생태산업단지 지원을 위해 10여명의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생태산업단지 지원 전담팀’도 설치, 울산을 세계적인 생태산업단지의 보고로 발전시켜나간다는 전략을 수립해 사업추진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울산시는 이 전담팀을 통해 ■생태산업단지 구축을 위한 과제발굴을 지원 ■제안 과제에 대한 기업간 합의점 도출 및 조정·중재 ■기업간의 기술적·논리적 합의사항 등 제시 ■각 연구기관에서 추진 중인 관련사업 및 기술과제 공유·활용 등을 맡도록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에는 폐열 재활용 외에도 방류수의 공업용수 재활용, 슬러지 자원화 등 현재 10개 사업이 진행중이고 다음달부터 12개 사업이 추가될 예정”이라며 “관련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세계적인 자원순환형 산업단지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