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뱅킹(PB)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철저하게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서태호(48) 삼성증권 인사부장은 “때로 프라이빗뱅커에게는 영문안내서를 한글로 번역하거나 글자 크기를 키우는 일들이 금융지식보다 더 필요하고 고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신뢰를 얻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며 이번에 PB마케팅 관련 책을 펴낸 이유를 설명했다. 서 부장은 “우수한 PB가 되기 위한 지식은 선진 금융기관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미국 고급 백화점 삭스 피프스애비뉴에 가서 양복을 직접 사보기도 하고 고급 외제차 판매사원을 찾아가 강의를 듣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훌륭한 PB는 세일즈맨이라는 인상보다는 금융 컨설팅 전문가인 동시에 비즈니스 파트너란 인상을 주어야 한다”며 “이번에 쓴 ‘프라이빗뱅커의 고객창조 마케팅’이라는 책에서 프라이빗뱅커로서의 금융영업 경험과 자기계발 노하우, 국내외 선진 금융회사들의 벤치마킹 사례들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한편 서 부장은 지난 85년 기업은행에 입사해 89년 당시 동원증권에서 프라이빗뱅킹 업무를 시작한 뒤 2002년까지 14년 동안 PB로 대구 지역에서 근무해왔다. 1,000억원에 이르는 자산을 관리해오면서 사내 투자신탁수탁고 부문에서 두차례 전국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2003년부터 영업지원팀에서 PB 교육을 담당했고 현재는 인사부장으로 PB 선발과 교육ㆍ관리를 책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