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회사에 들어서 사무실을 지나다 보면 환한 표정으로 밝게 인사하는 직원들이 있는 반면 아침부터 찡그린 표정으로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직원들이 더러 있다. 심지어는 직원 사이에서도 먼저 인사하는 직원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직원들도 종종 보게 된다.
하루 일과 중 아침을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그날 분위기는 크게 달라진다. 우리는 흔히 아침시간을 이용해 어제 업무정리와 오늘 업무계획을 간략하게 세우곤 하는데 무거운 분위기에서 이러한 아침을 시작하는 사람은 자고 있던 뇌를 깨우고 다시 가동시키는 데 얼마간의 시간을 투자해야 가능하게 된다. 하지만 즐겁고 힘차게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의 뇌는 이미 깨어 있기 때문에 전자보다 적은 시간의 투자로 활기찬 업무 시작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현재 많은 기업에서 사내 아침방송이나 체조 등 즐거운 아침시간을 위해 다양하게 노력을 하고 있다.
필자가 운영하는 CMB 역시 최근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실시하는 활동이 있다. 바로 직원들이 팀 단위로 모두 모여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운 아침일과 시작하기'라는 조직 문화이다. 기존의 아침체조가 경직되고 형식적이었던 것과는 달리 나른한 월요일 아침시간을 부드러운 스트레칭과 함께 직원 간 안마와 대화를 주고받는 동안 뭉쳐 있던 근육을 풀어주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한다.
아울러 팀장을 비롯한 조직구성원들 간에 서로 살을 맞대는 가벼운 스킨십과 대화 등을 활용해 가족 같은 동료애를 생성시키고 팀워크 또한 단단해져 팀 업무 효율성도 증대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긍정적인 점은 월요일 아침 항상 무거운 몸과 마음을 이끌고 출근해 업무만을 공유하는 딱딱한 분위기의 회의에서 벗어나 이제는 회의 전 서로 웃고 즐기며 많은 대화를 통해 사무실 분위기가 한껏 부드럽게 돼 모두가 자유로운 의견을 발언ㆍ공유해 더욱 더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나 전략을 찾아내는 브레인스토밍 회의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첫 단추를 잘 채워야 한다'는 말을 하곤 한다. 첫 만남, 첫 인상, 첫 직장, 신입사원. 이렇듯 시작이란 것은 언제 어디서든 중요하다. 하루의 시작은 아침이다. 활기차고 밝게 시작하는 아침, 인상과 찌푸림으로 시작하는 아침, 어느 쪽이 더 좋은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느낄 것이다.
나의 오늘 아침은 어떠했는지 다시 한번 되새겨보고 내일부터는 더욱 활기차고 밝고 자신 있게 하루의 시작을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