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의 주도로 주식과 채권의 대차거래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12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이뤄진 주식대차거래 금액규모는 7조8천611억원으로 작년 1.4분기보다 113%나 급증했다.
대차거래란 유가증권 보유자가 투자전략차원에서 해당 유가증권을 필요로 하는투자자에게 일정기간 후 상환을 조건으로 빌려주는 거래로 시장의 유동성을 높일 수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7조8천억원대에 이르는 대차거래중 외국인에 의한 대차거래가 7조647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의 89.6%에 이르고 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연기금과 투신 등 기관투자가들의 대여물량 확대와 해외주식예탁증서(DR), 전환사채(CB) 등 주식연계증권을 이용한 차익거래 차입수요 증가로 꾸준히 늘고 있다"며 "외국인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차입한도가 확대되고 올해부터 100억원 이상 차입거래가 신고제로 전환되면서 더욱 활발해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의 대차거래가 1조3천77억원으로 전체의 16.6%를 차지, 가장 많았고 이어 ▲국민은행(3천692억원) ▲하이닉스(3천508억원) ▲기아차(3천407억원) ▲현대모비스(3천273억원) 순이었다.
주식외에 채권의 대차거래규모는 3조7천930억원으로 집계됐다.
예탁결제원은 "올해부터 금융기관에 대한 채권이자소득 원천징수가 재개되면서금융기관의 채권 대차거래 수요가 위축돼 1.4분기 거래규모가 작년 4.4분기보다 5%가량 줄었지만 작년 1.4분기에 비하면 증가율이 219%에 이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