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美 군장비 일반에 판매… 테러 악용 소지"

미사일 발사장치 같이 민감한 군 장비가 미 국방부의 느슨한 통제로 인해 일반에 판매되고 있어 테러나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미 의회회계감사원(GAO)이 최근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GAO에 따르면 소속 비밀 감사관 2명은 지난달 미 국방부 계약업자들로부터 미사일 발사장치와 유도 미사일 레이더 시험 장비, 방호복, 항공기 추적 안테나, 해군 감시용 디지털 신호 변환장치 등을 110만 달러에 구입했다. AP통신이 입수한 GAO 보고서 초안에서는 폐기돼야 마땅할 수 천 점의 장비가 일반에 공공연하게 판매되고 있으며 이들 장비의 대다수는 헐값에 팔리는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최소 2천669개의 민감한 군 장비가 216건의 거래를 통해 79명에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GAO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병사들이 사용하던 방호복은 테러리스트 또는 범죄 활동에 사용될 수 있으며 나머지 장비들도 테러리스트에게 유용한 무기로 악용될 수 있다"면서 "미 국방부는 민감한 군 장비가 일반에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보안 통제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 하원 정부개혁위원회 산하 국가안보소위의 크리스토퍼 샤이스 위원장은 오는 25일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