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헌재 부총리 사퇴] 관가 반응

"경제수장 잘해왔는데…" 아쉬움 역력

오전 간부회의 직후 부총리 사퇴 소식이 알려진 뒤 재정경제부는 ‘안타까움’과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분위기다. 재경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경제 수장으로서 잘 해왔고 그만한 능력을 갖춘 인물도 사실 없다”며 “그러나 여권에서도 물러날 것을 종용하는 등 대세가 사실상 사퇴로 굳어진 상황에서 부총리 입장에서도 물러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재경부와 함께 부동산 대책을 주도했던 건설교통부 역시 ‘예상은 했으나 시기가 너무 이른 것 같다’며 아쉬워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건교부 고위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억제 대책 수립시 이 전 부총리가 청와대와 가교 역할을 해줬다”며 “방패막이가 사라진 것 같은 심정이다”고 말했다. 관가에서는 위장 전입 외에는 마땅히 불법적 거래 사실이 없는 데도 고위 공무원의 부동산 투자를 ‘투기’로 보는 여론에 대해 적잖은 불만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의 인사 시스템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의 상황판단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 이 부총리가 물러날 때를 놓친 것도 결국 윗선(청와대)에서 잘못 사인을 줬기 때문이라며 청와대를 성토(?) 하는 분위기도 흐르고 있다. 이 부총리 사퇴가 몰고 올 인사 파장에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 부총리 사퇴에 따라 새로 임명될 신임 부총리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대규모 고위직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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