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툰붐 퇴출위기

코스닥시장 진입 7개월만에 거래정지·자금난 등 잇따라

‘등록 7개월 만에 5번의 매매거래정지, 세 번의 조회공시 요구, 두 번의 자금악화설과 불성실공시, 투자유의종목 지정, 대표이사 횡령 및 배임ㆍ사기 혐의로 고소.’ 창업 6년만에 코스닥시장에 진입한 한국툰붐이 시장 진출 7개월 만에 퇴출위기를 맞고 있다. 1일 코스닥증권시장은 한국툰붐의 자금악화설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하고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세 번째 조회공시 요구와 5번째 매매거래 정지다. 한국툰붐은 등록한 지 두 달도 안 돼 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했다가 취소하면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고, 두 달 뒤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되는 신기록을 세웠다. 한 달에 한 번 꼴로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주가 역시 지난해 11월 중순 1,300원에서 시작했지만, 7개월 후인 최근에는 10분의1토막인 165원까지 추락했다. 한편 삼애인더스의 계열사인 스마텔 대표는 최근 한국툰붐 경영진을 상대로 횡령 및 배임과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증권가에선 이를 놓고 삼애인더스 소액주주들이 이익실현을 위해 한국툰붐을 활용하다가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M&A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툰붐이 등록하자 마자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려 스마텔의 부동산을 75억원에 매입했다”며 “이번 고소 건은 부동산 매입 당시 약속했던 사항이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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