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동원수산 송장식 사장

"오후 10시30분 석방… 선원 건강상태 이상없다"</br>"협상 채널 자주바꿔 애먹어"

소말리아 부근 해역에서 조업중이던 선원 25명이 해적에 의해 납치됐다 117일만인 30일 전격 석방된 동원수산의 송장식 사장은 "석방된 선원들의 건강상태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시일이 많이 소요됐지만 정부 당국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선원들이 전원 안전하게 귀국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송 사장과의 일문 일답 선원들의 건강 상태는 ▲건강 상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선장으로부터 통보 받았다. 오히려 일을 안하고 밥만 먹어 살이 쪘다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아직까지 억류과정에서 해적들의 가혹행위도 없다고 전해졌다. 협상 타결 이후 석방이 늦어진 이유는 ▲ 협상은 28일 타결됐고 선원들이 배에 승선한 뒤 어제 오후 10시에 해적들이 하선할 계획이었는데 현지 기상이 좋지 않아 출발이 지연됐다. 협상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해적의 씨족 대표들과 대화를 하기도 했는데 해적과 이들의 말이 틀려 애를 먹었다. 때로는 너부 부드럽게 대처하는 것 같아 강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는데 해적이 잠적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강온 전략을 신중히 구사하느라 시일이 오래 걸렸다. 어쨌든 무사귀환을 위해 어떤 손해도 감수하겠다는 전략이 좋은 결실을 거둔 것같다. 해적들에게는 배를 가져가도 좋지만 선원들은 무사히 돌로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협상 과정에서 어려움은 ▲ 해적들이 협상 채널을 자주 바꿨다. 무하마드 아프웨니와 압둘라이라고 불리는 자들이 두목급인데 이중 압둘라이가 유일하게 영어를 해서 대화의 창구로 삼아왔다. 그러나 합의점에 도달하는가 싶으면 행동대장을 내세워 요구사항을 수정해서 애를 많이 먹었다. 협상 타결을 위해 내건 조건은 ▲ 해적들이 허가를 받지 않고 조업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금품을 요구해와 협상을 통해 이를 수용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금액을 밝힐 수 없다. 왜냐하면 해적들에게 선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의 공조는 ▲ 사건 발생 즉시 보고를 해서 정부 당국과 합동대책회의를 열었다. 특히 외무부에서 대사급 고위관료 8명을 현지에 교대로 파견해 상황 타개를 도왔다. 이 과정에서 상대가 해적이라 표면적으로는 우리가 나섰고 정부는 비슷한 납치 사례에 관한정보를 제공하면서 외교적으로 큰 도움을 줬다. 특히 정부는 영국의 인질 석방 협상전문가를 상당한 금액을 지불하고 고용했다. 승선했던 외국인 선원들은 어찌되나 ▲ 본인들의 희망 여부에 따라서 향후 어선 재승선 여부를 결정하겠다. 정확히 언제 출발 했다는 소식을 접했나. ▲ 오후 10시30분에 소말리아 오비야항에서 출발했다고 선장이 직접 알려왔다. 그 시점이 승선하고 있던 10명의 해적이 배에서 내려 안전히 확보된 때였고 11시45분에 부근에 대기하고 있던 미군 함정의 호위를 받게 됐다. 현재 위치는 어디인가 ▲ 배가 공해로 진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기름은 충분한 상태고 식량은 쌀 15일분이 있다.어획물인 냉동참치 70t은 금액으로는 미화 40만 달러에 달하며 영하 60도 상태로 보관했기 때문에 이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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