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2월호] 호남석유화학주식회사

새 수익원 발굴로 상승세 지속<br>폴리카보네이트 신규 투자<br>中 플라스틱 수요 회복세<br>계열사 지분가치도 재평가



호남석유화학은 신규투자를 통한 새로운 수익원 발굴과 계열사 보유지분가치 상승으로 앞으로 꾸준한 주가상승이 예상된다. 호남석유화학은 NCC(나프타분해시설)과 함께 MEG(모노에틸렌글리콜), PP(폴리프로필렌) 등 기초유분부터 최종 제품까지 생산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높은 이익구조를 갖춘 석유화학전문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일관생산체제를 기반으로 한 수익성 창출 능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화경기 하락으로 호남석유화학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계절적 비수기와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수입감소로 제품가격이 하락한데다 고유가에 다른 나프타 값 상승이 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폴리카보네이트(PC) 등 신규투자로 새 성장동력을 확보함에 따라 호남석유화학의 실적개선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양택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아시아 유화경기를 악화시킨 중국의 플라스틱 수요 감소는 올해 1분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단기 실적개선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기에 2,000억원 규모의 폴리카보네이트(PC) 증설투자와 국내 최초로 중동 카타르의 유화종합단지에 대한 합작투자는 장기적으로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PC는 강도가 높고 투명성이 우수해 노트북, 모니터 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수요가 늘면서 외형성장이 기대되는 부문. 카타르 합작투자는 오는 2010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호남석유가 3억9,000만달러(지분 30%)를 투자하는 것으로 중동지역을 겨냥한 제품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분산하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의 기업자산가치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도 호남석유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석유는 롯데대산유화(지분율 100%), 케이피케미칼(52.49%), 롯데건설(32.78%) 등 지난해 말 기준 보유지분가치가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최근 롯데대산유화와 합성수지, EG(에틸렌글리콜) 등 주력품에 대한 판매대행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롯데대산유화와의 합병을 위한 장기적인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대산유화와의 판매대행계약 체결은 LG화학이 LG대산유화를 합병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합병이 가시화될 경우 호남석유의 기업가치도 한단계 레벨업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 상장으로 롯데건설 지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유영국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롯데건설 지분은 지난해말 기준 장부가로 2,466억원에 달한다”며 “아직 롯데쇼핑과 같이 조기상장 가능성은 적지만 보유자산 가치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상반기를 정점으로 성장 둔화세로 접어든 세계 석유화학경기는 올해 공급 증가와 이란을 중심으로 한 중동지역의 설비확대로 하향국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올레핀계열 등 일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많고 ▦이란의 핵문제에 따른 증설 지연 가능성 등은 유화경기 하락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정헌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화경기하향 국면에서 개별 종목의 주가 차별화가 예상된다”며 “호남석유화학 등 자산가치를 겸비하고 있는 종목 위주로 선별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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