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시장주도 'IT株' 랠리 지속될까

국내 IT주의 대표격인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계기로 종합주가지수가 랠리를 이어가며 9개월만에 920선을 상향 돌파하자 시장주도주로 떠오른 IT株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당연히 시장에선 IT주를 앞세운 현재의 랠리가 계속될 지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IT 중심 랠리 계속될 것= 증권사들은 대체로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IT주 랠리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견해를 내놓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김중현 에널리스트는 과거와 달리 종합지수가 900선을 넘은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이익모멘텀이 바닥권을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점은 향후 시장의추가상승폭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는 개연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3월이래 외국인들의 모멘텀 상실에 따라 편입비중을 꾸준히 낮춰온만큼 앞으로 외국인들의 편입비중 제고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면서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대기매수세의 증가를 통해 900선에서의 지지력은 견고하게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과 하나증권도 외국인은 지난해 4월이후 삼성전자에 대해 지속적인 매도를 통해 보유비중을 대폭 축소해놓은 상황이므로 이제 막 매수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외국인의 추가매수 여력은 매우 커 보인다고 주장했다. 대우증권 김남중 연구원은 대형 IT주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실적발표 내용과 지난해 4분기부터 한국과 대만의 PDP및 LCD 출하량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디스플레이 경기 저점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IT주 가운데 52주 고가대비 낙폭과대 종목군에 관심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대우증권 목대균 연구원은 국내 대형 IT관련 기업들이 시장 주도권 싸움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설비투자를 지속할 것이란 점에서 중소형및 코스닥 IT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지속적으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상향 조정 기대와 이익모멘텀 회복에 대한 주가의 선반영으로 IT주가 상향 트렌드를 그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 IT기업의 설비투자 확장 계획으로 코스닥 IT기업은 거래소 IT기업들과 공동운명체"라며 "상반기에 거래소 IT기업은 할인되어온 단계적 밸류에이션의상향 조정이, 코스닥 IT는 점진적 성장 모멘텀의 회복이 주된 주가의 상승 동력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정대비 속도조절 필요 시점= 대한투자증권은 "추가적인 급등세 지속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서서히 냉정을 찾아가야 할 시점으로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상반기까지는 바닥권을 형성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되므로 현시점에서 실적모멘텀이 크게 부각된다고 말하기는 다소 어려운데다 최근 IT주급등으로 종합지수와 IT업종지수 수익률간 괴리율이 상상부분 축소돼 앞으로 IT업종이 주도하는 급등지속 여지가 그다지 크지않음을 예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대투증권은 설명한다. 서울증권도 단기간 급등에 따른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부각될만한 시점이라며 전체적으로 추가 상승시 추격 매수에 가담하기 보다는 조만간 전개될 것으로예상되는 숨고르기 국면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권유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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