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사, 새 투자대상 활용

은행 상각채권 ABS로 매입 보험사가 은행의 부실채권중 전액 손실 처리된 상각채권을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매입,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활용한다. 교보생명은 17일 LG화재, 세종증권, 조흥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산유동화전문회사(SPC)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흥은행은 상각채권 7,320억원(장부가)을 580억원으로 할인해 SPC로 매각, 특별이익을 얻게 됐으며 SPC는 이를 담보로 ABS를 발행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상각채권을 새로운 투자대상으로 보고 ABS를 매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과 4사는 사모사채(투자자를 개별접촉해 채권인수자를 모집) 형식으로 교보생명과 LG화재가 각각 130억원, 세종증권 30억원씩 ABS를 매입하고 매각사인 조흥은행이 후순위채로 290억원어치를 되사간다. 이 ABS의 만기는 3년, 금리는 연 10.0%이다. 교보생명 등은 현재 금감원에 SPC 설립인가를 신청했으며 설립인가가 나는대로 채권회수업무를 담당할 자산관리회사(AMC)도 설립할 예정이다. AMC는 자본금 10억원 규모로 설립되며 조흥은행이 50%, 교보생명 등 3개사가 50%를 출자한다. 자산관리회사는 부실채권을 회수하게 되면 원금은 물론 이자를 상환하고 580억원이 넘는 추가 이익이 발생할 경우 배당을 하게 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전에는 무수익자산(NPL)이나 담보있는 개인대출채권에 대해서만 투자 했었다”며 “그러나 이번에 발행될 ABS는 은행의 상각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것으로 은행은 특별이익을 얻을 수 있고 투자자들은 추가이익에 따른 배당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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