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는 대기 불안정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폭우가 잦고 강수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4일 발표한 '2010년 여름철 전망'에서 오는 6~8월 강수량은 평년(1970~2000년 평균)보다 많고 기압골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기온 편차는 과거보다 클 것으로 내다봤다.
6월에는 중국 중부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기압골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7~8월에는 저기압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발달한 기압골을 따라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막대한 재산피해를 유발하는 태풍은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나라를 찾겠다. 기상청은 "올 봄에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서태평양 해상에 고기압이 발달해 태풍이 발생하기 어려웠으나 최근 엘니뇨가 사라지면서 태풍이 활성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올 여름철 태풍은 11~12개 발생하겠으며 이 가운데 2~3개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겠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단시간에 국지적으로 발생했다 소멸하는 '게릴라성 호우' 등 위험기상을 시간 단위로 예보하는 '초단기 예보'를 6월부터 발표한다. 초단기 예보는 향후 3시간 동안의 지역별 강수량, 강수 형태, 하늘 상태를 예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