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민주당 관계자를 인용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보커스 의원을 주중대사 내정자로 지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커스 의원에 대한 공식 임명은 내년 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지난 2011년 8월 부임했다가 지난달 돌연 사의를 표명했던 게리 로크 대사의 후임이다.
보커스 의원은 6선의 원로 정치인으로 민주당 내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1974년 민주당 소속으로 처음 연방 하원의원에 선출된 이래 1978년 상원의원에 당선돼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현재 상원 재무위원장으로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정책을 정교하게 만드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으며 미국의 세법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에 강한 의지도 보여왔다.
보커스 의원은 미 의회 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통과의 가장 큰 반대자였다. 그는 한국 쇠고기 시장의 전면 개방을 선결조건으로 내세워 비준동의에 반대했으나 2011년 5월 '한미 FTA 선(先)비준, 쇠고기 개방 협상 추후 착수'라는 조건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1990년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작업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민주당 상원의원 가운데 중국을 잘 아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무역 및 환율 문제 등에서 중국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