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중대형 아파트 '굴욕' 언제까지…

노른자위 은평뉴타운 등 잇달아 분양 참패<br>불안전한 시세차익보다 실수요자 위주 급속 재편

SetSectionName(); 중대형 아파트 '굴욕' 언제까지… 올들어 한강신도시·삼송·용인 이어 노른자위 은평 마저 '분양 참패'청약자 시세차익 보다 실수요 위주로 접근 영향분양시장 급속 냉각… 미분양 물량 더 늘어날듯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아파트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자금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중대형 아파트가 고전하고 있다. 북한산 조망권에다 저렴한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1순위에서 중대형 평형이 대거 미달을 기록한 은평뉴타운 3지구 전경.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올해 분양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굴욕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김포한강신도시 중대형에서 시작된 대규모 미달사태가 고양 삼송, 용인ㆍ인천ㆍ수원 등을 거쳐 서울 강북의 노른자위로 꼽히는 은평뉴타운으로 이어지며 잇따라 흥행 참패를 기록하고 있다. 좋은 입지와 저렴한 분양가, 세제혜택 등 각종 장점에도 불구하고 청약자들이 불확실한 시세차익보다는 실수요 위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양도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는 이달 중순(11일) 이후에는 청약시장이 차갑게 식으면서 미분양 물량이 급속히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총 2,096가구(노부모 등 특별공급 제외)를 모집한 서울 은평뉴타운 2ㆍ3지구의 1순위 청약결과 중대형을 중심으로 495가구가 미달됐다. 1,891가구를 모집한 3지구에서는 총 5,287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2.7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전용면적 134㎡ 이상 대형 아파트는 대부분 미달이 났다. 2지구는 총 205가구 가운데 128건만 청약 접수돼 평균 0.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반면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 84㎡ 아파트는 1순위에서 손쉽게 마감됐다. 같은 단지 내에서도 중대형과 중소형의 선호도가 뚜렷하게 갈린 것이다. 은평뉴타운은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는데다 분양가가 3.3㎡당 1,100만~1,400만원대로 주변시세보다 저렴해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부분 1순위에서 마감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이에 대해 "과거에는 대형 아파트가 희소성이 있다는 이유로 인기가 많았지만 최근 수년간 대형 아파트 공급이 급증하면서 선호도가 약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실수요자가 대다수인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올 들어 분양한 수도권 주요단지의 청약 성적표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송도와 광교에서 분양한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는 수도권 주요인기 지역의 분양 성적표는 그야말로 참혹하다. 고양 삼송 호반 베르디움, 인천 검단 힐스테이트, LIG 용인구성 리가, 용인 신동백 롯데캐슬, 별내 신도시 별내 하우스토리 등 대형 건설회사들이 분양한 브랜드 아파트들마저 3순위 청약까지 대량 미분양이 발생했다. 이들 단지는 중대형 평형이 비율이 높았던 단지로 현재 각종 우대혜택을 내세우며 선착순 특별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가 신규분양시장에는 적용되지 않고 양도세 감면 혜택까지 받을 수 있지만 백약이 무효였던 셈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에 은평뉴타운마저 중대형 아파트 분양에 실패함에 따라 앞으로 중대형 평형의 인기 하락현상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구나 앞으로 정부가 출구전략을 본격화하면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처럼 시세차익을 위해 대출을 끼고 중대형 평형을 구입하는 사례는 더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시장 상황이 불투명할 때는 큰 평형보다는 작은 평형을 선호하게 마련"이라며 "투자자들이 실수요 쪽으로 움직이는 분위기가 뚜렷해지고 있어 당분간 중대형 평형시장이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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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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