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분양 아파트 8개월만에 다시 늘어

양도세 감면 종료 앞두고 밀어내기 물량 급증<br>작년 11월 2,105가구 증가… 인천은 2배나<br>이달 신규물량 겹쳐 건설사 경영악화 우려도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8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반전했다. 이는 오는 2월11일 신규 분양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한시감면 종료시한을 앞두고 건설회사들이 밀어내기식 분양을 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건설사들의 신규분양 물량이 지난해 12월 더욱 늘어나고 올 1월에도 대규모 분양이 추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밀어내기 공급에 따른 미분양 아파트 증가 및 건설사 경영악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미분양 아파트 수는 12만2,542가구로 전월의 12만437가구보다 2,105가구 증가했다.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난 것은 실물경기 침체의 여파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3월(16만5,641가구)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분양 아파트 증가는 지난해 하반기 신규분양이 집중됐던 인천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인천의 미분양은 청라ㆍ영종 등 경제자유구역에서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10월 1,432가구에서 11월 4,578가구로 3,146가구(219.7%) 급증했다. 인천의 미분양이 크게 늘면서 수도권 전체로도 전월 대비 3,017가구(15.2%) 증가한 2만2,865가구를 기록했다. 서울도 전월 대비 2%(36가구) 늘어난 1,814가구를 기록했다. 이처럼 미분양 물량이 다시 늘어난 것은 건설회사들이 양도세 감면혜택이 끝나기 전에 분양을 마치려고 앞다퉈 밀어내기 분양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더욱이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도 이어져 미분양 아파트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에는 1만5,430가구, 12월에는 이보다 많은 2만4,159가구의 신규 분양 아파트가 쏟아졌다. 올 1월에도 2만1,88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한편 준공이 끝났는데도 팔리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2개월 연속 늘어났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11월 총 4만9,075가구로 전월(4만8,5199가구)보다 556가구 늘었다. 전체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의 94.1%(4만6,194가구)는 지방에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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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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