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청약광풍 몰고다니던 송도 오피스텔 '썰렁'

인기끌던 더 프라우 오피스텔 등 거품론 제기<br>전문가 "투기수요 등 가수요가 많아 청약과열"

송도 포스코 더&#49406; 퍼스트월드 건설현장

“아, 옛날이여” 한때 ‘로또텔’으로 불리며 청약광풍을 몰고왔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오피스텔들의 인기가 시들하다. 분양권 프리미엄은 최고점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곤두박질친데다 거래도 한산하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 입주 예정인 포스코 더샾 퍼스트월드 오피스텔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85㎡형(분양가 1억7,646만원)을 기준으로 5,0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지난해의 1억~1억5,000만원보다 최고 3분의1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 인근 OK공인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가격이 많이 빠진 후 매수 문의는 부쩍 늘었지만 추가 하락을 기대해서인지 거래는 뚝 끊겼다”고 말했다. 2005년 11월 포스코 더샾 퍼스트월드 오피스텔의 2차 분양 당시 평균 69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청약접수 당시 최고 4,885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코오롱 더 프라우 오피스텔도 현지 중개업소에서 대표적인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다. 정장원 파크공인중개사 부장은 “더 프라우 오피스텔은 청약 당시 시세 대비 분양가(3.3㎡당 650만원선)가 저렴해 시세차익을 노린 ‘떴다방’이 등장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했지만 초기 프리미엄 형성은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입지 등이 송도국제도시 내 여타 오피스텔보다 떨어지고 전용면적이 작아 정작 실수요자들에게는 외면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 프라우 오피스텔 105㎡형의 경우 최초 분양권 프리미엄은 5,000만원선이었지만 현재는 3,000만원까지 하락한 상태다. 길진홍 부동산뱅크 팀장은 “초기 송도국제도시가 ‘동북아의 두바이’로 불리며 청약자들에게 인기를 모았던 게 사실이지만 오피스텔의 경우 투기수요 등 가수요가 많아 청약과열 현상을 빚은 것”이라며 “현재는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길 팀장은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포스코의 본사 이전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기업체 유치 실적을 보이지 못 하고 있다”며 “특히 오피스텔은 임대를 위한 배후수요가 투자가치를 결정하는데 송도국제도시 내 오피스텔의 경우 향후 2~3년간은 공실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현재는 국제도시 조성이 진행되고 있으며 인천대ㆍ연대ㆍ국제학교 개교 등 일부 안정적인 배후수요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송도국제도시 내 오피스텔은 중장기적인 투자가치를 고려한다면 현 시점에서 선점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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