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물가를 감안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89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일본이나 미국 수준으로 높아질 경우 오는 2012년까지 종합주가지수는 2,670 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투자증권은 22일 “한국 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코스피지수는 올 8월 현재 9.4포인트로 89년 4월 최고치(18.2포인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과거 장기상승을 경험했던 미국과 일본의 주가 사이클을 보면 물가 조정 지수가 고점을 돌파한 뒤 본격 상승국면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이 미국과 일본의 주가지수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일본의 닛케이지수와 미국의 다우지수는 물가 조정 지수가 역사적 고점을 각각 형성한 90년 1월, 2000년 3월을 기점으로 230개월 상승, 30개월 조정으로 그 흐름이 일치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한국시장이 이 같은 사이클에 진입한다면 앞으로 6년간 2.6배의 상승이 가능하다”며 “빅랠리가 2012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우리 증시가 과거와 달라진 점으로 ▦주요 경제활동 인구 비중 증가 ▦산업구조의 구도화 ▦경제 생산력의 추세적 증가 ▦절대적인 저금리시대 지속 ▦기업 이익의 추세적 성장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