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ㆍ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30일 참여연대가 ‘안기부 X파일’을 근거로 고발한 삼성의 지난 97년 불법 대선자금 제공사건과 관련, 재미 체류 중인
홍석현 전 주미대사에게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황교안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신임 주미대사의 대사직 인수절차가 마무리돼
홍 전 주미대사를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 통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홍 전 대사가 귀국하면 곧바로 불러 삼성이 97년 여야 대선 후보측에 불법 자금을 제공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홍 전 대사가 97년 추석을 앞두고 전ㆍ현직 검사들에게 삼성의 ‘떡값’을 전달하는 데 관여했다는 고발내용도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