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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스타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스타벅스의 아성에 도전하고 동남아시장에도 진출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최근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스타벅스, 커피빈 등 해외 브랜드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토종 브랜드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후 거침없는 기세로 론칭 1년 만에 65개 가맹점을 개설한 커피&와플전문점 '카페베네'(www.caffebene.co.kr)가 그 주인공. 이 겁 없는 신예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이는 올해 40대 초반의 젊은 CEO 김선권(41) 사장이다. 김 사장은 카페베네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우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는 "스타벅스나 커피빈 등에 비해 맛이나 분위기, 가격경쟁력 어느 것 하나 뒤질게 없다"며 "다만 먼저 시장에 진입한 해외 브랜드에 비해 인지도가 다소 약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스타 마케팅으로 인지도 높여
1년만에 가맹점 65곳 개설
싸이더스HQ와도 전략적 제휴
스타벅스·커피빈등 아성에 도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김 사장이 선택한 카드는 스타 마케팅. 이를 위해 최근 CF퀸으로 떠오르며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인기 배우 한예슬을 모델로 전격 발탁했다. 그 동안 스타급 빅모델을 사용한 적이 없는 커피전문점 업계에선 매우 이례적인 전략이다. 김 사장은 "후발 주자로서 선두 업체를 따라잡고 이슈를 만들기 위해 빅모델을 기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예슬을 모델로 내세운 후 가맹점은 우후죽순처럼 늘어났다. 지난해 15개에 불과하던 가맹점은 현재 65개로 늘어났고 올해 140개까지 가맹점을 늘릴 계획이다. 최근 한 달에 15곳 정도의 가맹점이 새로 문을 여는 데 이는 불황의 늪에 빠진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상당히 돋보이는 수준이다. 김 사장은 또 스타 마케팅을 위해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싸이더스HQ와도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앞으로 싸이더스HQ 소속 스타급 연예인의 각종 행사나 영화ㆍ드라마 제작 등을 적극 활용해 다각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특히 싸이더스HQ와의 제휴는 한류 붐을 타고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중견 프랜차이즈 업체와 대형 연예기획사간의 본격적인 제휴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일이다. 김 사장은 "싸이더스HQ와의 제휴는 한국 연예인들의 인기가 높은 동남아시장에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애초부터 동남아 진출을 염두에 두고 매장 컨셉트도 유럽 스타일로 꾸몄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컨세션 사업에도 진출하며 성장 엔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컨세션 사업이란 공항이나 놀이공원, 산업체, 병원, 학교 등 다중이용시설 안에서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 형태. 이를 위해 세계적인 위탁급식 전문업체 아라코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경기대학교, 숭의대학교, 대우재단빌딩 등에 매장을 개설했다. 이어 충북대학교, 외환은행 본점 등에도 입점할 예정이며 올해 안에 아라코가 운영 중인 국내 산업체, 병원, 학교 등을 대상으로 20여곳에 가맹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아라코가 미국에서는 스타벅스, 자바시티와 계약을 맺었지만 국내에서는 메뉴의 경쟁력을 인정해 카페베네와 손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품질의 차별화 전략도 빼놓을 수 없다. 카페베네에서는 냉동이 아닌 냉장 상태로 공급된 반죽을 이용해 매일 매장에서 직접 와플을 구워낸다. 김 사장은 "냉장 상태로 반죽을 공급하면 물류비용은 더 들지만 오래도록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하는 와플을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건물주와 공동투자를 통해 점포를 개설하는 것도 카페베네만의 차별화된 성장 방식. 김 사장은 "도심 건물들의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비어 있는 점포를 소유한 건물주와 공동 투자하는 상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