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라 봄바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계가 내수 활성화 분위기를 본격적으로 살려나가기 위해 `총력전'에 돌입했다.
종합주가지수 1천 포인트 돌파, 기업경기실사지수(BSI) 100 초과, 미분양 아파트 감소 등 경기개선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3월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전환 여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게 제기되면서 소비시장에 모처럼 불기 시작한 `훈풍'을 이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기업들은 봄철을 맞아 다양한 판촉 행사를 쏟아내며 공격적 마케팅에 대대적으로 나서는 등 소비심리 회복 분위기를 고조시켜 환율하락, 고유가 등의 대외 악재의돌파구를 내수 시장에서 찾기 위해 부심하는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내수회복 조짐이 가시화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이런 분위기가 일시적 현상에 그칠지 아니면 지속할지에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회복 분위기를 지속시키기 위해 마케팅을 대폭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혼수 시장을 잡아라' = 본격적인 결혼시즌이 시작되면서 `혼수 특수'를 놓치지 않으려는 업체들의 판촉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한 달 간 `꿈의 웨딩 프로포즈' 판촉 이벤트를 실시, 파브 42인치 PDP TV는 100만원, 50인치와 46인치 DLP TV는 50만원씩 깎아주고 지펠과 김치냉장고도 특별 할인가에 판매한다.
파브 32인치 이상 구매고객이나 인테리어 지펠 구입자에게는 설악산, 경주, 해운대 등의 콘도 이용권도 제공하고 e-혼수프라자(www.sec.co.kr) 가입자를 대상으로추첨도 실시해 축가, 리무진 서비스 등의 웨딩 서비스도 제공힌디.
LG전자도 이달 4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약 두 달 간 `해피웨딩 페스티벌'을 실시,가격대별로 사은품을 증정한다.
LG전자는 300만-500만원대 구입 고객에게는 욕실용품 세트 또는 리빙 아트 4종세트를, 500만-700만원대는 샘소나이트 여행용 가방 또는 한국도자기 은나노 세트를,700만-900만원대는 주방용품 브랜드인 헹켈 6종 세트를 각각 제공한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알뜰 예비 신랑, 신부를 겨냥, 이달 한 달 간 다양한 할인혜택과 사은품을 제공하는 `해피웨딩 사랑플러스' 이벤트를 진행, `명품 가전 혼수특가전'을 통해 50인치 PDP TV와 홈시어터 패키지는 670만원, 42인치 PDP TV와 홈시어터 패키지는 435만원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10일까지 수도권 점포(안양, 인천, 부평 제외)에서 `혼수 가전 박람회'를 열어 구매금액의 7%를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사은행사를 진행하며 잠실점에 이어 이달 11일 본점에 40평 규모의 웨딩센터를 오픈한다.
현대백화점은 5월 29까지 수도권 7개 점에서 `봄 혼수 웨딩마일리지 페스티벌'을 열고 청첩장이나 예식장 계약서를 가지고 온 고객에게 적립카드를 발급하고, 혼수 관련 상품을 200만원 이상 구매하면 구매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증정한다.
신세계 백화점은 강남점에서 혼수 관련 상품 구매시 사은품으로 상품권을 증정하는 마일리지 행사를 진행한다.
LG패션은 3월부터 6월까지 이어질 본격 혼수 시즌을 맞아 3월 11일부터 4월 10일까지 LG패션 가두점 및 백화점(상설할인매장 제외)에서 신사.숙녀복 100만원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 ` 철원 오대쌀(20kg)'이나 ` 스팀 청소기'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LG패션 웨딩 대축제'를 마련한다.
◆`깎아주고 공짜로 주고..' = 현대차는 1-2월에 이어 3월에도 쏘나타 구매시 20만원을 할인해준다.
또 다이너스티 200만원, 스타렉스 120만원, 싼타페 100만원, 그랜저XG 70만원,아반떼XD 50만원, 클릭.베르나.투싼 각 10만원 등의 기본 할인혜택을 주며 자사 차를 재구매하는 고객에게는 10만~50만원을 추가로 깎아 준다.
기아차는 이달 중 예상되는 수출 500만대 달성을 기념, 쎄라토 20대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판촉 이벤트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추첨을 거쳐 프라이드 2대와 디지털 카메라 10대를 제공하며 3월중쎄라토를 사는 고객 전원에게 MP3플레이어(256MB)를 선물로 준다.
GM대우차는 신형 마티즈 출시를 기념, 영업소 및 홈페이지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총 101대의 마티즈를 경품으로 걸고 `작은 차, 큰 기쁨-마티즈 101대를 잡아라!'이벤트를 3월 한달간 진행한다.
쌍용차는 국내 최초로 전 차종에 대해 최장 72개월 할부를 해주며 이와 별도로▲뉴렉스턴 EBD ABS 무상장착(106만원 상당) ▲코란도 봄맞이 80만원 특별할인 ▲무쏘SUT 및 승용 에어백 무상장착(40만~44만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 LG, 위니아만도 등 가전업계는 당초 지난달 말 끝낼 예정이었던 에어컨예약판매를 각각 이달 25일, 27일, 31일까지 연장키로 하고 판촉경쟁을 펼치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에어컨 1개 구입시 추가로 에어컨 1개를 덤으로 제공하는 것을 비롯, 할인 혜택, 순금 복주머니 증정 등 마케팅 수위도 지난해보다 대폭 높였다.
현대백화점 무역점, 천호점, 목동점은 15∼20일 `여성의류 페스티벌'을 열고 기획.이월상품을 최고 50%까지 싸게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봄 신상품 구매를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인 20∼30대를 겨냥,이달 13일까지 4∼13일 자사카드로 15만원 이상 구입한 고객에게 구매금액의 7%를상품권으로 증정하고 매주 금요일마다 봄 패션 기획전과 골프웨어전 등을 연다.
이마트는 봄 미각식품과 과일을 중심으로 신선식품 특별전을 준비 중이며 생필품 1+1 증정 등 기획상품 파격가 행사 등도 전개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생필품을 최고 50% 까지 할인하며 롯데마트는 작년 보다2배 이상 증가한 400억원을 투입, 이달 16일까지 봄맞이 특별 기획전 `춘풍'을 연다.
◆다양한 `차별화 전략'도 동원= 롯데백화점은 오는 18일 서울 소공동 본점 옆의 옛 한빛은행 자리에 명품관 `에비뉴엘'을 열 예정이다.
매장면적 5천200평 규모로 루이뷔통, 샤넬, 불가리 등 100여개의 해외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켜 VIP 고객을 집중 공략, 연간 1천2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SK㈜는 고객관리 웹사이트인 엔크린닷컴(www.enclean.com)을 통해 응모한 고객들을 추첨, 개봉 영화 시사회에 초대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부터 `캐시백포인트' 3천500점 이상 주유고객을 대상으로 영화관람료를 50% 할인해 주는 `반값영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LG칼텍스정유도 무료 영화 관람행사, 영화 시사회 초대 이벤트 등을 마련했으며오는 20일부터는 `BAFGT 챔피언십 대회'를 시작으로 국내 유명 레이싱대회에서 고객초청행사와 판촉마케팅 활동에 들어간다.
이랜드의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는 지난 달 10일부터 19일까지 봄 맞이 이벤트로 봄 신상품으로 차려입은 스윙 댄서들이 이대점, 명동점, 강남점, 코엑스점 등 4개의 매장에서 스윙 댄스를 시연하는 행사를 벌였다.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북한산, 설악산, 지리산 등 8개 산에 대한 포토갤러리, 맛집 등의 정보를 홈페이지에 소개, 고객만족도 향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골프웨어 `잭니클라우스'에서는 열린의사회와 함께 '골드필드펀드'를 통해 난치병 어린이를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 있으며 캐주얼 '안트벨트'는 롯데백화점과 연계,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을 직접 튜닝해주는 이벤트를 펼친다.
(서울=연합뉴스) 산업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