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성재갑)이 세계적 제약기업인 스미스클라인비참(SB)사와 항바이러스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LG화학은 24일 SB사로부터 총 4,000만달러의 기술수출료를 받고 신약 상품화후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로열티로 받으며 한국내 독점판매권과 동남아 일부국가에서 공동판매권을 갖는 조건으로 항바이러스제 공동개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내기업이 외국기업과 개발단계에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사례는 많았으나 초기 연구단계부터 상품화까지 전과정에 걸쳐 제휴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연구기간 동안 LG화학은 전세계 특허권을 갖고있는 고유의 약효평가 기술, 다중 화합물 합성및 고속검색기술 등 핵심기술을 제공해 초기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연구를 주도하게 되며 SB사는 모델링 등 신약설계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항바이러스제란 간염이나 AIDS등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병을 치료하는 약품으로 세계시장규모가 18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있다.
LG화학 관계자는 『SB같은 세계적 기업이 신약개발에 따른 성공확률과 비용등 모든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전략적 제휴에 응한 것은 LG화학의 신약연구 기술력이 그만큼 우수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LG화학은 항암제·항감염제·심장순환계 질환 치료제 등 3개 분야에 연구자원을 집중, 매년 4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으며 퀴놀론계 항생제와 항응혈제 등의 기술수출을 통해 2005년까지 약 8억달러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동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