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경기회복 국면 진입

지난달 무역 흑자 사상 최대

수출증가율 14.5%… 예상치 2배

물가는 안정적 수준 유지 전망

통화당국 부양책 운용 쉬워질 듯


지난달 중국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2배 이상 웃돌면서 중국이 사실상 경기회복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7월 수출액이 2,128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등이 사전에 제시한 시장 전망치(7%)를 크게 웃도는 증가율로 지난해 4월(14.7%)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치다. 반면 수입은 1,665억9,000만달러로 1.6% 줄었다. 이에 따라 7월 무역흑자는 473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월 적자 기록 이후 3월부터 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7월 무역규모는 3,784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6.9% 증가했으며 1~7월 무역총액은 전년동기비 2% 늘어난 2조3,996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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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관총서는 "미국, 유럽연합(EU),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에 대한 수출이 모두 늘어나면서 7월 수출이 급증했다"며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중국 경기도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제조업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물가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통화당국의 부양책 운용이 보다 쉬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01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51.7을 기록해 제조업 경기회복 기대를 뒷받침했다. 전문가들은 9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월의 2.3%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올 초 제시한 무역증가율 7.5%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여전히 힘이 모자란다는 지적도 나온다. 샤오신옌 상무부 대외무역연구소 부연구원은 "중국 통상무역이 올해 7.5%의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월별 수출입 규모가 4,000억달러를 넘어서고 하반기 총 무역수지 증가율이 13%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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