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11월 18일] 중기 맞춤형 지식재산 교육에 거는 기대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키코사태, 고환율 등으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 기업들은 어디에서 희망을 찾아야 할까. 경제흐름이 지식기반 경제로 이행 중이고 경쟁력의 원천이 지식재산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어려운 시기일수록 미래를 위한 지식재산 전문인력양성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본ㆍ중국 정부가 ‘지적재산 인재양성 종합계획’ ‘백ㆍ천ㆍ만 지식재산 인재공정’방안을 추진 중이고 IBMㆍ캐논 등 글로벌 기업들이 지식재산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은 이를 잘 보여준다. 그러나 우리의 상황은 어떠한가. 삼성ㆍLG 등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의 지식재산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2007년도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850개 기업 중 지식재산 전담인력 보유 기업은 19.6%인 158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쉬운 점은 기업들이 원하는 지식재산 인력양성교육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허기술료를 얻고 있는 기업과 특허의 의미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 등 기업별로 지식재산 수준에 큰 차이가 있으나 기업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이 바쁜 업무로 교육참여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못해 직원들은 전문성을 가지지 못하고 기업 경쟁력은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식재산 인력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특허청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특허청이 ‘중소기업 IP 리더 양성계획’을 발표했다고 한다. 사전진단을 통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직접 기업에 찾아가 교육함으로써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춘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특허청이 기업교육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조금이나마 힘을 불어줄 것이라고 생각하니 중소기업 관련자로서 흐뭇하기 그지없다. 다만 계획이 계획으로 끝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찾아가는 교육이 기업의 참여부족으로 단기간에 끝나지 않도록 세밀한 관리를 기울이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파악해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중소기업 IP리더 양성계획’을 통해 중소기업의 지식재산 경쟁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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