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보철강 매각 본협상 늦춰질듯

자산公-AK캐피탈 가격싸고 막판진통한보철강 매각협상이 가격문제로 막바지 진통을 겪으면서 당초 본협상 시한으로 정한 오는 28일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보철강 주채권자인 한국자산공사와 우선협상대상자인 AK캐피탈 모두 협상에 적극적이어서 협상전망은 어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AK캐피탈은 한보철강 매각 예정대금 4억100만달러에서 9.3%를 깎은 3억7,400만달러를 매입가격으로 제시해 놓고 있으며, 자산관리공사는 최근 철강시황이 좋다는 점을 감안해 매각가격이 4억달러 수준은 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 양측의 가격차는 2,600만달러로 아직 적지 않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안에 본협상이 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적정한 가격에 매각하는 것이 시한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본계약 체결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며 "오는 28일까지 가격대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매각 협상이 결렬되는 것은 아니며, 계획대로 오는 11월까지 최종적으로 매각대금 납입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AK캐피탈도 협상타결을 전제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금 마련을 위해 미국, 싱가포르, 홍콩 등지에서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일부는 단기 차입금식으로 들여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도 한보철강 매각이 무려 3~4년을 끌면서 매각대금이 2조원대에서 4,000억원대로 떨어진 상태인데다, AK캐피탈이 현재 유일한 구입 희망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쉽게 매각이 무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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