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쿼터 축소가 주식시장의 영화관련 종목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스크린 쿼터의 축소가 영화제작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배급사 및 상영업체들의 자율권 보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정부가 4,000억원의 영화 발전기금을 조성키로 함에 따라 영화관련주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27일 푸른덴셜증권은 “오는 7월1일부터 실시되는 스크린 쿼터 축소는 투자사 배급사 상영업자 모두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스크린쿼터 축소로 제작사들의 도덕적 해이가 줄어들 게 될 것”이며 “부실제작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작품을 제작할 가능성도 낮아져 앞으로 영화 제작편수는 줄어들더라도 한국영화의 흥행 가능성은 오히려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익희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흥행성공률이 높아지면 투자사들의 실패 가능성이 줄어들어 재투자 여력을 확대되고 작품의 질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증권도 “CJ CGV 등 영화 상영업체들은 수익 극대화를 위한 자율권이 확대되면서 장기적 수익안정성이 커졌다”며 “쿼터 축소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또 주식시장에서 상장된 영화제작사들은 대부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업체인 관계로 영세제작업체들과 달리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성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제작사를 포함, 주식시장에 상장된 영화제작사들은 대부분 1년에 3~4편 이상의 영화를 제작하는 메이저급으로 일정수준 이상 경쟁력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스크린쿼터 축소로 인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영세업체들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증권가의 분석은 우호적이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스크린 쿼터 축소가 장기적으로는 한국 영화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트루윈테크놀로지로 우회상장한 팝콘필름의 심재만 부사장은 “중소형 제작사 입장에서는 스크린 쿼터가 축소된 것은 만일을 대비할 수 있는 안정장치를 없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한국정서에 맞는 코믹물 등이 흥행을 하면서 한국 영화의 관객수가 늘어나고 경쟁력이 있는 것처첨 보이지만 아직도 대작 영화쪽에서는 자본면에서나 완성도면에서 헐리우드 영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어렵다”며 “언제 관객들의 입맛이 대작만을 찾는 쪽으로 변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어 한국영화 전망이 밝은 것은 만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CJ CGV는 전일보다 3.67% 상승했고 MK픽처스와 IHQ도 각각 7.38%, 1.2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