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의 '올림픽 후유증'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 개최 직전의 중국경제는 일단 기업매출 및 소비부문에서 '올림픽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상하이(上海)증권보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 7월 사회소비품 판매액 증가율은 23.3%로 1996년 이래 12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중국 상무부 시장운행사가 집계한 지난 6월 중국의 중점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해, 상승률이 전월 대비 1.9%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7월 중국의 사회소비품 판매총액은 8,629억위안(약 131조원)으로 23.3%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문가들의 예측 증가율 22.1%를 크게 넘어섰다. 이에 따라 지난 1~7월 누적 사회소비품 판매총액은 5조9,672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를 기록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기업들의 매출실적도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과 은 등 귀금속업체의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0% 늘어나 최고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식품업체와 제약업체, 건축자재업체가 각각 20.2%와 19.4%, 18.6%로 2~4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는 올림픽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면서, 향후 중국경제의 성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HSBC의 마샤오핑(馬曉萍) 애널리스트는 "7월 사회소비품 판매액 증가율은 물가상승 요인을 공제하더라도 15.9%에 달하는 것으로 전월의 14.8%에 비해 증가속도가 빨라졌다"면서 "이 같은 소비증가의 가속화는 국내총생산(GDP) 증가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