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장 中企 납품가 20~30% 인상합의"

대기업과의 협상 타결국면<br> 최대수요처 CJ소극적 자세에 추가인상요인 다시 불거져<br>완전 해결까진 시간 걸릴듯

"포장 中企 납품가 20~30% 인상합의" 대기업과의 협상 타결국면 최대수요처 CJ소극적 자세에 추가인상요인 다시 불거져완전 해결까진 시간 걸릴듯 한기석 기자 hanks@sed.co.kr 골판지포장ㆍ제관ㆍ연포장 등 포장 3개 업종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납품가 협상이 타결 국면에 들어섰다. 하지만 국내 최대 포장 수요처인 CJ와의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데다 추가적인 납품가 인상 요인이 불거져 완전 해결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장 관련 수요처인 삼성전자, LG전자, 크라운제과 등 대기업 9개사는 최근 한자리에 모여 포장 제품의 납품가를 기업별로 인상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요처 대기업과 납품 중소기업들은 현재 개별적으로 만나 납품가를 20~30% 올리기로 결정했거나 협의를 진행중이다. 골판지포장 업계는 당초 원자재가 인상을 근거로 납품가를 평균 19.8% 올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최근 원자재가 추가로 오르면서 이를 일부 반영하는 선에서 협의를 하고 있다. 골판지포장조합 관계자는 “최근의 원자재가 인상까지 고려할 경우 40%의 인상 요인이 있지만 업체별로 서로 한발씩 양보하는 선에서 협상을 타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관 및 연포장 중소기업들도 비슷한 선에서 개별 업체들간에 합의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포장 3개 업종 중소기업들은 현재 그나마 납품가를 올릴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면서도 최대 수요처인 CJ가 협상에 미온적이라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중소기업 한 관계자는 “CJ가 자기들이 공급하는 밀가루 가격은 원자재가 인상을 이유로 큰 폭으로 올렸으면서도 똑 같은 이유로 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중소기업들은 외면하고 있다”며 CJ의 이중적인 자세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CJ측은 “포장 관련 납품업체들과 협상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시간은 다소 걸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일부 업종은 원재료 가격의 추가 인상으로 이에 따른 추가 납품가 협상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포장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납품가 문제는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는 모습이다. 제관조합의 관계자는 “올들어 원재료인 석판 가격이 2월과 5월 두번에 걸쳐 올랐는데 이달에 또다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대기업들과 또다시 납품가 협상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잘 될 지 걱정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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