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5만원권 유통잔액 1만원권 추월

20조1,076억으로 발행 21개월 만에


5만원권의 유통액이 발행된 지 2년도 지나지 않아 1만원권을 넘어섰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만원권의 시중 유통잔액은 전날 기준 20조1,076억원으로 1만원권 유통잔액(20조761억원)을 추월했다. 지난 2009년 6월 첫선을 보인 지 1년9개월 만이다. 전체 지폐 유통잔액 가운데 5만원권 비중도 47.2%에 달해 1위로 올라섰으며 5만원권 발행 전 92%를 차지했던 1만원권 비중은 47.1%로 쪼그라들었다. 5,000원권 유통잔액은 1조1,107억원(2.6%), 1,000원권 유통잔액은 1조3,191억원(3.1%)로 5만원권 발행 직전보다 유통총액은 다소 늘었으나 점유율은 하락했다. 5만원권의 유통비중 상승 속도도 다른 지폐보다 빠른 것으로 집계됐다. 5만원권은 첫 발행 후 불과 4개월 만에 유통비중 20%를 돌파해 1만원권(17개월), 5,000원권(10개월)보다 기간이 크게 단축됐다. 한은은 "경제규모 확대로 고액권에 대한 수요가 커진데다 수표에 비해 결제가 편리해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를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10만원권 자기앞수표의 하루평균 결제금액은 2,292억원으로 5만원권 발행 전인 2009년 상반기보다 1,028억원(30.9%) 감소했다. 5만원권 입출금이 가능한 금융기관 자동화기기(CDㆍATM, 총 4만9,000여대) 비중이 2009년 6월 4.6%에서 지난해 6월 20.4%로 확대된 것도 5만원권의 인기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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