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역사스페셜 "간도영유권 논란 집중조명"

KBS 1TV '백두산 정계비, 무엇을 말하는가' 13일 방영




KBS 1TV ‘HD 역사스페셜’은 13일 오후 10시에 간도 영유권 논란 문제를 다룬 신년기획 ‘백두산 정계비, 무엇을 말하는가’를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조선시대 청나라와의 국경 위치를 추적하고, 청나라가 세운 백두산 정계비가 사라진 이유에 대해 살펴본다. 백두산 정계비는 300년 전 조선과 청이 백두산 기슭에 세운 영토 표시비. 중국은 정계비가 세워진 후 조선과 청의 국경이 압록강과 두만강으로 정해졌다고 주장하지만, 18세기 서양 고지도에는 전혀 다른 표시가 돼 있다. 지도에 표기된 조선의 국경은 압록강에서 훨씬 북쪽으로 떨어진 봉황성 부근. 당시 국경선이 압록강-두만강보다 훨씬 북쪽이였다는 증거다. 제작진은 청나라가 간도에 대한 조선의 실질적인 점유권을 인정했다는 정황을 설명한 논문을 공개한다. 1886년 조선과 청나라의 비밀회담 사실을 담은 메이지학원대학교의 국제학 부장 아키즈키 노조미 교수의 논문이다. 연출을 맡은 이제헌 PD는 “논문에 따르면 당시 청나라는 조선에 간도의 통치권과 영유권을 별개로 나눠서 협상을 할 것을 요구했다”며 “간도를 청나라 영토에 편입시키되 조선이 인적 지배와 조세ㆍ재판 관할권을 갖는 협상이었다”고 말했다. 이 PD는 “회담이 무산되기는 했지만 청나라가 이런 식의 제안을 했다는 것은 결국 간도에 대한 조선의 실질적 지배를 인정한 것을 반증한다”며 “국내 학계에서 이 논문의 내용이 알려진 것은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정계비 비문과 관련된 해묵은 논란인 ‘토문강’ 논란도 되짚어 본다. 청은 발음의 유사성을 들어 토문을 두만으로 주장하지만, 조선은 이미 고서에 분명히 다르게 등장하는 토문과 두만을 들어 둘이 별개임을 주장한다. 치열한 논쟁을 빚은 이 논란의 결정적 증거가 될 185개의 석퇴(돌무더기)를 따라 진짜 ‘토문강’을 찾아가 본다. 아울러 정계비가 세워진 18세기를 전후해 간도를 실제 점유한 이가 조선인이라는 사례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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