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일 재경, 국방, 법사 등 14개 상임위별로 국방부와 과학기술처, 조달청,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모두 27개 소관부처를 상대로 3일째 국정감사를 계속했다.<관련기사 4면>재경위의 조달청에 대한 감사에서 민주당 제정구 의원은 『조달청이 각종 보증금 3천4백75억원을 해당업체에 반환하지 않고 2%의 이자율로 은행에 예치해 업체들이 약 3백50억원의 이자소득을 손해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산위의 석유개발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신한국당 박주천 의원과 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은 『지난 84년부터 95년까지 석유시추선 운영결과 모두 5백7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아무런 소득이 없는 시추선 가동을 중지하거나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건교위의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신한국당 서훈 의원은 『시화공단 지하시설물중 1㎞당 평균 59곳에 시공불량 하자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법사위의 서울지검 감사에서 국민회의 조순형·천정배 의원은 전락원씨 비자금 3백51억원 수사와 관련, 『전씨를 즉각 구속수사하고 정·관계 로비의혹을 파헤치라』고 추궁했다.
국방위의 국방부와 합참본부 감사에서 국민회의 임복진 정동영 의원은 『신형무기 도입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의사결정체계의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따졌다.<황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