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및 식품산업의 전문화에 더욱 주력해 국내 시장은 물론 세계를 무대로 한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것입니다." 보해양조 임건우(60) 회장이 올해를 맞이하면서 다잡은 각오다. 임 회장은 "한층 치열해진 주류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21세기 주류업계의 선도기업으로 내딛기 위해서는 고객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지역 밀착사업과 사회공헌활동 같은 고객지향의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지역인재 육성과 사회봉사 활동 등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해양조는 지난 81년 설립된 재단법인 보해 덕천장학회를 통해 광주ㆍ전남지역 3,000여명의 중ㆍ고ㆍ대학생에게 27억여원의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임 회장은 "독거노인, 중증 장애인 등 지역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해 지난해 보해 직원들과 광주ㆍ전남지역 대학생들로 구성해 출범한 '젊은 잎새 사랑 나누미' 봉사단을 적극 지원,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 같은 지역밀착사업의 지속적인 전개와 함께 세계시장으로 도약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PEC정상회의의 공식 만찬주로 선정된 보해 복분자주는 세계적인 명주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한 제품"이라며 "지속적으로 한국적인 풍미를 가진 다양한 주류를 개발하고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과거에는 좋은 품질과 값싼 물건만 만들면 1등이 됐지만 21세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R&D, 디자인, 마케팅, 창조적 인재 확보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창조적 경영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주류시장의 선두로 나서기 위해 올해 창조경영과 디지털 경영이 이뤄질 수 있는 기반마련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하드웨어를 구축해 기업 내의 저장된 정보를 구성원 모두가 자유자재로 공유하고 전문적인 지식으로 만들어 나가면 업계의 변방이 아닌 진정한 'The Great Company'(위대한 회사)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고객의 사랑과 사회의 믿음이 기업 존립의 원동력"이라며 "고객을 위한 노력만큼은 No.1의 자리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