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다] 현대하이스코

현대하이스코 당진공장 전경. 현대하이스코는 10월 당진공장에 용융아연도금설비(CGL) 2호기를 준공하고, 지난달에는 인근에 150만톤 규모의 냉연공장을 착공하는 등 냉연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하이스코

유럽발 재정위기 등 세계적인 경기불황 우려 속에서도 현대하이스코는 자동차산업의 호황 과 더불어 경영혁신으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이 안정세로 접어드는 등 전반적인 재정건전성이 탄탄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하이스코는 90년대 후반 냉연사업에 진출한 이후 자동차강판을 비롯한 차량경량화제품에 역량을 집중해 국산 자동차의 품질경쟁력 향상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강판 등 주력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 성장의 장기적 밑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다. 최근 현대하이스코가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냉연제품의 생산력 확대다. 냉연강판은 자동차용 강판을 비롯해 가전, 건축자재 등에 적용되는 고급강판이다. 지난 9월 총 투자비 9,200억원 규모의 당진 2냉연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10월에는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당진공장 용융아연도금설비(CGL) 2호기의 공사를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제품생산에 돌입했다. 당진 2냉연공장이 완공되는 오는 2013년에는 기존의 연산 400만톤 생산시설에 경영혁신활동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의 효과를 더해 연산 총 600만톤에 이르는 냉연제품을 뽑아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써 품질ㆍ원가ㆍ생산규모 등 전반적인 기업경쟁력이 높아지고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시장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쇳물(현대제철)-자동차용 강판(현대하이스코)-완성차(현대ㆍ기아차)'로 이어지는 그룹 내 자원순환형 사업구조에 대한 시너지효과 향상도 기대된다. 10월초 준공한 당진공장의 CGL 2호기는 연산 25만톤 규모의 도금강판 생산설비로 약 1,000억원의 투자비와 15개월의 공사기간을 통해 완성됐다. 현대하이스코는 기존의 CGL 1호기는 자동차용 강판 전용 생산시설로, 이번에 완공된 2호기는 가전ㆍ건축자재 등 일반용 강판 생산시설로 이원화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기존 혼류생산방식에 필요했던 용도전환 공정을 생략할 수 있게 돼 생산성 증대는 물론 전용생산에 따른 제품수준 향상의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같은 현대하이스코의 시설투자는 장기적 안목에서 추진되고 있어 투자에 따른 각종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