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의 도시를 바꾸자] 아파트 공동체운동 현주소

공동 도서관, 주민 자치신문, 음식물 사료화 등. 입주민 중심의 `폐쇄공간`인 아파트를 `열린 공간`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과거 아파트 공동체 운동이 하자보수 문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나 최근에는 입주민간 교류 확대 등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공동체 조성을 위한 노력은 건설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커뮤니티 공간을 강조한 단지 설계, 인터넷 사이버 빌리지, 헬스클럽 등 교류ㆍ만남의 공간 설치 등 공동체 문화를 회복할 수 있도록 신 개념의 아파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아파트=성냥갑ㆍ닫힌 공간`에서 아파트를 해당 주민 뿐 아니라 지역 사회의 공동체 장으로 만들기 위한 작은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열린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아파트 공동체 운동은 ▲공동 도서관 ▲주민 자치신문 ▲공동육아 및 교육 ▲직거래장터 ▲음식물 사료화 등을 들 수 있다. 공동 도서관 운동의 대표적 사례로 노원구 하계동 현대우성 아파트를 들 수 있다. 입주자 대표 회의실을 도서관으로 꾸미고, 이를 통해 사생대회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하면서 주민간 결속을 다지고 있다. 수원의 삼환 아파트의 `열린 문화교실`은 아파트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 케이스. 아파트 주부 중 경험자를 발굴해 강사로 활용하면서 적은 비용으로 주민간 유대 결속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주민자치 신문발행도 현재 일고 있는 아파트 공동체 운동의 한 분야다. 대전 한우리 아파트의 경우 입주민 중 출판 등에 경력이 있는 사람들로 자원봉사자를 구성, 정기적으로 자치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이밖에 주부끼리 번갈아 가며 아이들을 돌봐주는 공동육아, 농촌과 아파트 단지를 직접 연결하는 직거래 장터, 벼룩시장 등이 현재 주를 이루고 있는 아파트 공동체 운동이다. ◇공동체 문화를 강조하는 아파트 잇따라= 아파트 단지 자체를 하나의 마을, 즉 교류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나타나고 있다. 사이버 빌리지에서 커뮤니티 공간 조성 등 과거에 볼 수 없었던 공동체 개념을 강조한 신 유형의 아파트 단지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게 커뮤니티 공간 조성. 필로티 공법을 적용 각 동별로 회합공간을 조성하는 게 그 중 대표적 사례다. 보행 및 자동차 동선을 분리하고, 각종 테마공원을 넣어 주민들이 어울릴 수 있는 장소로 활용토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상에 차 없는 아파트는 더 이상 생소한 개념이 아니다. 특히 2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아파트 사이버 빌리지 구축은 현재 보편화 된 상태다. 신규 입주 아파트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반상회는 물론 화상통화도 할 수 있는 등 사이버 아파트 마을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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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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